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웹 인프라 제공 기업)의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엑스(X, 구 트위터)와 챗GPT를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가 18일 오후 한때 접속 불가 상태에 놓였다.
국내에서도 이 장애의 여파가 미쳤는지 주목됐으나, 오후 11시 20분까지 엑스와 챗GPT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됐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웹 트래픽의 약 20퍼센트(%)를 처리하는 주요 인프라 제공자로, 이번 문제는 웹사이트와 앱 전반에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날 오전 6시 40분(미국 동부 표준시, 한국 시간 오후 8시 40분)경부터 내부 서비스 저하를 겪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엑스,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GPT, 스포티파이(Spotify), 아마존(Amazon) 등 수많은 플랫폼이 영향을 받았으며, 다운드텍터(DownDetector, 장애 추적 사이트)에서 수천 건의 오류 보고가 쏟아졌다.
온라인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드텍터 자체도 클라우드플레어 의존으로 인해 접속 문제를 겪었다.
◆ 국내 서비스 영향 확대…게임·소셜미디어 직격
국내 사용자들은 오후 시간대에 엑스 피드 로딩 지연과 챗GPT 쿼리 응답 실패를 경험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서버 연결 오류로 매치 진입이 불가능해 플레이어 불만이 폭주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DDoS 공격 방어와 콘텐츠 최적화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플랫폼 등 수많은 사이트가 이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어 추가 파급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구체적인 국내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 클라우드플레어, 복구 조치 착수…“잠시 기다리면 정상화”
클라우드플레어는 공식 상태 페이지에서 “내부 서비스 저하를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며 “일부 서비스에 간헐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복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11시 40분경부터 엑스와 챗GPT 접속이 점차 회복됐고, 클라우드플레어 측은 “문제를 해결 중이며 잠시만 기다리면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사용자에게 전했다.
윈도우 센트럴 등 미디어에 따르면 런던 데이터센터 유지보수와 관련된 문제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장애는 지난달 아마존 웹 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 중단 사태 이후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취약성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수만 개의 웹사이트를 지원하는 만큼, 유사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