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튀르키예 찾아 에르도안 대통령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재개를 목적으로 오는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튀르키예 방문 일정을 알리며, "협상 재개를 준비 중이며 파트너들에게 제안할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쟁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당국 관계자는 AP통신에 미국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hitkoff) 중동 특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협상은 포로 교환과 전사자 시신 교환 등 인도주의적 분야에서만 일부 진전을 보였을 뿐, 양국 간의 근본적인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6월 2차 협상에서는 각자의 분쟁 해결 제안이 담긴 각서 초안을 교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이번 튀르키예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튀르키예에는 러시아 대표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러시아 참여 없이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스탄불에서 실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정보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불참 선언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과 협상 제안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