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인간관계의 기본은 단 하나다. 존중이다.
이 원칙만 지키면 누구와도 갈등 없이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끝까지 이해하지 못한다.
선을 넘는 순간 관계는 깨지고, 신뢰는 사라진다.
그 뒤에 남는 것은 불편함과 후회뿐이다.
◆ 선을 넘으면 권세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역사 속 장희빈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숙종의 총애를 받았지만 분별을 잃고 금기를 넘어서자 결국 스스로 몰락했다.
사랑받는 것과 사랑을 지킬 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권세도, 총애도, 지위도 선을 넘는 순간 한순간에 무너진다.
정치권에서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한때 차세대 리더라 불리던 인물조차 스스로의 선택과 행보로 신뢰를 잃으면 ‘배신’이라는 낙인이 찍힌다.
정치에서 신뢰는 권력보다 강하고, 잃는 순간 권력보다 더 무겁게 무너진다.
지도자라면 최소한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책임이 있다.
◆ 일상에서도 ‘선을 넘는 행위’는 흔하다.
출생연도와 학번을 상황에 따라 바꾸며 억지 관계를 요구하는 이들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인지, 다른 사람을 우롱하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1949년생이면서 1957년생이라 주장하거나, 실제 나이와 맞지 않는 학번을 들이밀며 친구를 하자고 하는 행위는 성숙한 관계를 맺을 자격이 없다는 신호일 뿐이다.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존중으로 답할 이유는 없다.
나이가 들수록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드물다고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는 ROTC 출신으로서 나이와 관계없이 선후배 질서를 지키는 것이 더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든다고 믿는다.
또한 후배라 해서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자세로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어른의 태도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선을 넘지 않으면 된다.
기본을 지키고 예의를 지키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편안해진다.
반대로 선을 넘는 순간, 그 관계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