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맘다니.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 당선자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공산주의자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가 회담을 요청했다"며 이례적인 만남 일정을 전격 공개해 미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동의 구체적인 의제 등 세부 사항은 추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16일에도 맘다니 당선자를 거론하며 "뉴욕 시장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우리는 뭔가 해결해낼 것이다. 뉴욕에서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New York Times)는 지난 17일 보도를 통해 맘다니 당선자 측이 지난주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접촉하여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 강경 보수 성향의 마가(MAGA) 진영을 대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로 칭하는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 당선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양측은 그동안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아 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간 맘다니 당선자를 "100% 공산주의 광인"이라고 깎아내리며 그의 당선이 뉴욕시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맘다니 당선자 또한 시장 선거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본인만이 트럼프에 맞설 근성과 윤리적 기준을 갖췄다고 주장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맘다니 당선자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경우 뉴욕시의 주거비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양 진영의 핵심 인사가 이념적 차이를 넘어 대면하는 이번 회담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미국 안팎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