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공범 특검 압송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주포’로 지목된 이모씨가 압수수색 현장 도주 34일 만인 20일 검거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4시 9분께 충북 충주시 국도변 휴게소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오후 7시 47분께 종로구 특검 사무실로 압송됐으나 “왜 도주했나” “주가조작 관여했나” “김건희 여사와 무슨 관계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조사 후 이씨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하고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의 주포로 지목된 인물로, 김건희 여사의 증권계좌를 관리하고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과거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차명계좌 거래 등 혐의점이 있다며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특검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서 도주해 지명수배됐었다.

지난 7일 김건희 여사 재판에선 2012년 10월 이씨와 김 여사의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씨는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라며 우려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