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최근 북한군 동향 공개
합참이 지난해 12월23일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천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북한군은 현재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남북 군사분계선(MDL) 일대 경계를 강화하면서 대남 풍선 부양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전선지역 철책 설치하는 북한군.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 기준선 설정을 논의하자는 우리 군의 군사당국회담 제안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 일대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여 우리 측 영역으로 넘어왔다.

이에 우리 군은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북한군은 곧바로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가 발생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11월 17일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안했지만, 북한은 사흘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남북 간 경계를 가르는 군사분계선(MDL) 표지판이 1973년 이후로 방치되어 상당수가 유실되었고, 이로 인해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은 지난해 초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철책선 설치와 지뢰 매설 등 작업을 확대하면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은 지난해 10회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10회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의 군사당국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측이 회담을 다시 제안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향후 북한의 태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