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5년 11월 29일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결연을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가세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 글은 당내 초선 의원 20명과 서울시장 오세훈, 부산시장 박형준 등 중진의 요구에 동참하는 내용으로, 계엄 사태에 대한 당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배 의원은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썼다.

이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김건희 보호"와 연계지어 비판하며, 당이 이를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배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윤석열 시대와의 완전한 결별이 필수"라고 덧붙여 당 지도부에 사과와 결연 메시지를 촉구했다.국민의힘 내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결연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초선 의원 20명은 전날 "장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중진도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다.

이러한 목소리는 12월 3일 계엄 1주년을 앞두고 당내 분열을 키우고 있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행사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 통감"을 언급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민주당으로부터 "귀책 사유를 돌리기"라는 강한 비판을 받았으며, 당내에서도 "사과가 아닌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표실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계엄 사태를 반성하며 미래 지향적 메시지를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배현진 의원의 글은 이 요구를 더욱 부채질했다.

배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업로드 2시간 만에 1만2천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당내·당외에서 열띤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제야 계엄 사태를 직시한다니 늦었다"며 "윤 전 대통령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보수 지지층 일부는 "당이 분열되고 있다"며 배 의원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2월 3일 계엄 1주년을 맞아 당 차원의 입장 발표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