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하는 한동훈 전 대표
지난 8월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024년 11월 5일 전후 당원 게시판(당게)에서 발생한 논란과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025년 11월 29일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당무감사위 발표가 보도됐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썼다.당무감사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공지했다.

이른바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올라왔고, 그 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친한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익명성이 보장된 당게를 조사해 징계한다면 민주정당일 수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얻을 게 뭐가 있나. 자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썼다.

우재준 의원도 “이 조사가 이재명 정부 견제와 지방선거 승리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내부 갈등을 줄이려는 사람들 앞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익명 당원 게시판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 비판글을 올린 게 왜 문제냐”며 “전광훈당·조원진당·황교안당과도 손잡는다면서 한동훈계만 트집 잡아 죽이려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에서 가족들이 여론조작을 했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책임 정치”라며 “남한테만 손가락질하지 말고 한동훈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조사 착수로 계엄 1주년(12월 3일)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을 재점화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당내 분열 양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