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본사 압수수색 종료
경찰이 고객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1일 쿠팡 본사를 상대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8시께까지 약 10시간 동안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

이는 지난 9일 압수수색에 착수한 이후 사흘 연속 10시간 안팎의 강도 높은 조사다.

쿠팡 측이 보유한 디지털 자료 규모가 방대해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 필요성에 따라 12일에도 조사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 A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동시에 쿠팡 내부 개인정보 관리시스템의 기술적 허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쿠팡은 사건 초기 피해 규모를 4천500여명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확인 결과 유출된 계정 수는 3천37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경위와 유출 경로도 함께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