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양당 모두 특검을 받아야 한다”며 신규 특별검사 임명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것은 의혹이 실재한다는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민중기 특검의 한계를 지적하며 “민중기 특검은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당 측 의혹을 제외하고 수사했다”며 “신규 특검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파견검사 120명 이상을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우리는 딱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혈세를 아끼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우선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함께 서명해 공동 발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약 2시간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했다. 적극 환영한다”고 즉각 화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함께 명확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발본색원을 특검으로 이뤄내 보자”고 밝혔다.
양당 의혹을 동시에 겨냥한 특검 제안에 국민의힘이 신속히 호응하면서, 통일교 금품 의혹을 둘러싼 특검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