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2월 국회에서도 필리버스터 시작, 생각에 잠긴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곽규택 의원의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된 뒤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1일 당무감사위원회가 발표한 ‘당원게시판(당게) 논란’ 중간 조사 결과에 대한 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당무감사위는 독립된 당 기구”라며 공개 공방 자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무감사위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이는 것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결론의 공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위기다.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8대 악법을 막아내기에도 우리의 힘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갈등이나 당내 분란 자체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최근 당게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 측이 연루됐음을 시사하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분열을 조장한다”는 강한 반발이 일었고, 일부 강성 친윤(친윤석열)계는 당무감사위를 두둔하면서 당내 갈등이 한층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장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무감사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차단하고,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