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과 고(故) 박진경 대령 서훈 취소 검토 지시를 역사 왜곡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바른역사지키기 TF를 출범시켜 이재명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스스로 환빠라고 선언했다며 이는 즉흥적 실언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연구원 이사장을 지낸 허성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유사 역사학을 신봉하며 동북아역사재단 해체를 주장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이 정책협약을 맺은 전국역사단체협의회에 대해서도 사이비 역사학을 주장해 역사학계로부터 비판을 받는 단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를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이라며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사 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얼마 전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지시했다며 남로당 지령을 받은 암살자의 주장을 근거로 이미 국가가 인정한 과거사까지 뒤집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역사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권력이 학문을 겁박하고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반지성적 역사 왜곡을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와 관련해 문헌이 아니냐고 질문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그 주장에 동의하거나 연구·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며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제주 4·3 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박 대령의 서훈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