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2025년 상반기 일대일로 사업에서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에 투자를 대폭 늘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글로벌사우스 프로젝트(CGSP)를 인용해 중국이 올 1월부터 6월까지 일대일로 150개국과 1천240억 달러(약 1천488조원)의 투자 및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전체 1천220억 달러(약 1천464조원)를 초과한다.
특히 카자흐스탄에 230억 달러(약 276조원)가 집중됐으며, 동방희망집단이 알루미늄 단지에 120억 달러(약 144조원)를 투자했다.
호주 그리피스아시아연구소는 중국의 일대일로 자금이 중앙아시아에 “비정상적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중앙아시아 투자 증가는 미국과의 관세·무역 전쟁 속 희토류 등 광물 자원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일대일로 구상.사진=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은 알루미늄, 구리, 희토류 보유 대국으로, 4월 카라간다주에서 2천만t 이상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됐다.
셰궈충 경제학자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간 철도 인프라로 운송이 용이하다”며 투자 전환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자
얀트 메논 연구원은 “미국이 중앙아시아 광물 지배권을 노린다는 중국 내 우려가 투자 집중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유럽, 동아시아, 중동에서 일대일로 투자를 줄였다.
CGSP는 중국의 카자흐스탄 투자가 경제적 압력과 글로벌 무역 역학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SCMP는 미국이 2024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 광물 협력 MOU를 체결하고 투자 계약을 맺은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중앙아시아 선점 전략이 미국과의 경쟁 심화와 관련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