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이 평양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한국군 무인기 잔해.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유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에 한국 무인기(드론)의 평양 침투 의혹 조사를 재차 요구했다고 NK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ICAO 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제출한 실무 문서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월 ICAO 이사회가 “군사용 드론은 시카고 협약 적용 대상이 아니며, 항공 안전 위협 증거가 부족하고 정치적 쟁점”이라며 조사를 기각하자, 북한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총회 재검토를 요청했다.
북한은 ICAO가 과거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판한 점을 들어 “이중잣대를 적용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한국의 풍선 전단 살포가 항공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천325개 풍선이 영공에 진입했으며, 올해 125건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제출한 최소 4건의 실무 문서에는 미사일 시험발사 정당화와 ICAO의 위성항법장치(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신호 교란 우려 표명에 대한 반발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