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 로고.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18일 2026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2천121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자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가 가계 소비지출 부담,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한 결과다.

2026년 생활임금은 2025년 생활임금 1만1천779원보다 2.9%, 즉 342원 인상된 금액이다. 이는 2025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320원보다 1천801원 높은 수준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 253만3천289원에 해당한다.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1년간 이 생활임금은 서울시 및 시 투자·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 예산 100% 지원), 매력일자리 참여자 등 약 1만4천 명에게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 제도가 저임금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 관계자는 “생활임금 제도 운영을 통해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 생활임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매년 임금 수준을 조정하며 노동자 지원을 강화해 왔다.

이번 인상은 물가상승률과 가계 부담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저소득 노동자의 실질 소득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