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선거동원 의혹 고발장 접수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최은석(오른쪽부터), 진종오, 서명옥, 강선영 의원이 지난 1일 종교단체 선거동원 의혹 관련 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을 고발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을 방문, 고발장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의 입장 표명을 4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침묵 지키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총리를 위한 대규모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 후 민주당을 탈당한 김경 서울시의원과 관련한 추가 보도를 인용해 "자발적 가입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2천명 이상 당원 가입 원서를 수기로 작성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입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란 김 시의원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중순경 김민석 총리가 국무총리 후보자였을 때 김경 시의원을 식당에서 만났다는 보도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김 총리는 김경 시의원을 만났는지, 만났다면 왜 만났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와 김경 시의원의 관계(커넥션), 그리고 김 총리의 사전 선거 운동 의혹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제보 녹취 공개하는 진종오 의원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정종교단체 신도를 동원한 권리당원 조작 시도 의혹을 폭로하며 제보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최근 김경 시의원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제보자가 용도를 묻자 (시의원은) 김 총리를 밀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시의원은 이러한 의혹 제기가 조작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2일 자체 조사를 통해 김 시의원에게 제명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 사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특정 종교단체의 대규모 입당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김 총리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이름 석 자 거명된 것을 갖고 사전 선거 운동 운운하는 것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