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으로 과방위 국감 출석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석 연휴 직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사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번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될 것이다'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체포·석방에 대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이 정부에서는 비상식적인 것이 뉴노멀인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집단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하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한다고 했는데, 저를 잘라내기 위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있는 범주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임되고 정확히 하루 뒤에 수갑까지 채워 압송하는 건 상상하지 못하는 범주"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네 차례에 걸쳐 조사에 응하는 등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주장하며 "영등포경찰서는 무슨 이유로 사실상 가짜 출석 요구서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경기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5급) A씨를 언급하며 "얼마나 강압적인 조사에 시달렸으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이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여름휴가가 반려되었던 상황을 상기시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파괴됐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들면 '이진숙처럼 된다'는 전 국민이 보라고 보낸 경고 메시지이자 공포 정치"라고 동조하며 "그날의 이진숙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바쳐진 추석 제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