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세계유산위 의장에 선출된 이병현 전 대사(가운데)와 허민 국가유산청장(우).사진=주유네스코 대표부/연합뉴스

내년 7월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으로 이병현 전 유네스코 주재 대표부 대사가 선출되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25일 현지시간 오후 진행된 제20차 세계유산위원회 특별 세션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위) 개최를 앞두고 유네스코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이 전 대사를 의장 후보로 유네스코에 추천한 바 있다.

외교부와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병현 전 대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주 유네스코 대사를 역임했다.

재임 기간 중에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2017년~2019년)과 제12차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 간 위원회 의장(2017년 12월)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유네스코 업무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날 특별 세션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의장단 선출에 앞서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점을 설명했다.

허 청장은 "제48차 세계유산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네스코.사진=연합뉴스


세계유산위원회 의장단은 의장 1명, 부의장 5명, 보고관 1명으로 구성되며, 통상 회의 개최국에서 의장을 맡고 부의장은 대륙별로 선출된다.

의장단은 위원회의 안건과 일정을 조정하고 회의 진행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간 위원회로서, 1972년 도입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 보호와 관련한 주요 안건들을 결정한다.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3천명 규모의 인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이며,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