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국 대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세미나
추가오웨이(丘高偉) 주한대만대표부 대표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 주최 '강소국 대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했다.사진=연합뉴스

주한대만대표부의 추가오웨이(丘高偉) 대표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하나의 중국'이 반드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 하나의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일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대만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대한 이견과 '중화민국' 강조

추 대표는 이날 '강소국 대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1992년 한중 수교 이전 한국 정부가 인정했던 '하나의 중국'은 중화민국이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지금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다 존재하고 있는 두 개의 국가이고,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의해 소멸했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현 상황에서 대만의 독립적인 존재감을 부각했다.

한국은 1992년 한중 수교와 함께 대만과 단교했으며,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바탕 위에서 대만과는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 국민의힘 주최 세미나서 한-대만 운명 공동체 강조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조배숙, 유상범, 엄태영, 서지영, 최수진, 김장겸, 조승환)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추 대표는 세미나 축사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돈독한 양자 관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이 대만의 4대 무역 파트너이고, 대만이 한국의 5대 무역 파트너임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활발한 교역 관계를 소개했다.

추 대표는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은 긴밀히 연결된 운명 공동체로서 협력과 상호 보완의 관계"라고 강조하며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권위주의 세력' 위협 공동 대응 촉구

추 대표는 한국과 대만이 모두 "인접한 권위주의 세력의 무력 도발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과 북한을 '권위주의 세력'으로 지칭하는 듯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대만은 줄곧 상호 대등·존엄 원칙 아래 대만해협 양안 교류를 추진해 왔다"고 밝히면서도, "국방력 강화를 통해 외부의 침략을 억지하는 동시에 국제적 연대를 적극 강화하고 동일한 이념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해 대만해협과 역내 평화·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의 안보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역내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1992년 한국과 대만이 단교하기 전 주부산 총영사관 부영사를 지냈으며, 대만미국사무위원회(TCUSA, Taiwan Council for U.S. Affairs) 사무총장, 대만 공식 수교국인 카리브해 세인트 키츠 네비스 대사 등을 거쳐 작년 7월 한국으로 부임한 인물이다.